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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거리/etc.

내가 좋아하는 화가들 2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Willem van Gogh )

빈 센트 반고흐 자화상

 

빈센트 반 고흐는 내가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화가다.

 

사실 처음엔 빈센트 반 고흐는 그림이 유명하고,

서프라이즈에도 많이 등장해서 그저 익숙한 화가에 불과했다.

 

이 년 전쯤 친구랑 함께 유럽 여행을 가면서

오르세 박물관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유명한 그림들 중 몇 개를 실제로 보게 되었다.

 

goo.gl/maps/dg9i1NBVQK6YG5BQA

 

오르세 미술관

★★★★★ · 미술관 · 1 Rue de la Légion d'Honneur

www.google.co.kr

오르세 미술관도 로나코 때문에 휴업이네ㅜㅜㅜ....  이제 정말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오르세 박물관은 인생샷 찍는 곳으로 유명한데,

시계탑이 정말 이쁘다. 내가 몇 년 동안 쓰고 있는 카톡 배경화면 이기도 하다.

 

오르세 박물관 시계탑? 풍경 사이로 보이는 건물들이 이쁘다.

오르세 박물관에는 유명한 작품이 정말 많다.

미술에 대해 많이 아는 편이 아닌데도

오?! 이 그림? 하는 그림들이 즐비하다.

 

표에 있는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ㅎㅎ
르누아르 - 믈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르누아르 그림이 꽤나 많이 전시되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여튼 저렇게 멋진 그림들 틈을 지나가다 보니

고흐 그림을 만날 수 있었다.

 

고흐 자화상. 나 이거 실제로 봐써요...

이 그림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와 이게 여기 있구나!" 였는데 그 느낌은 모나리자를 처음 봤을 때보다

셌던 것 같다.

(모나리자는 사실 너무 기대를 하고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마구 모여있고 생각보다 작아서 별로 재미없었다.

그림 몰라요...)

 

빈세트 반 고흐 - 고흐의 방 

고흐의 방은 내가 제일 좋아했던 그림이다.

나는 이때부터 붓 자국이 센 화가들 그림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실제로 보면 색감이랑 그림이 주는 느낌이 확 다르다.

 

같이 갔던 친구한테 이 그림을 보고

고흐는 그림을 진짜 잘 그린다고 했다가

친구가 "잘그리니까 유명하지"하고 얘기햇던 기억이 난다.

 

 

미술책에서 본 그림들이 가득 있었다.

이때는 그림은 인터넷에 있고, 인상깊은 그림만 기록하자고 생각해서

대충 찍었더니 사진들이 다 삐뚜름하고 색감도 날라가있다.

아쉽다. 

 

오른쪽 그림은 고흐를 돌봐주던 의사인 가셰의 초상화인 "가셰 박사의 초상"이다.

그림을 보면 약간 고단해도 보이고 힘들어보이는데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이 주는 느낌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실제 가셰 박사

고흐가 동생 태오한테 보낸 편지에 가셰 박사가 자기보다 더 중환자일수도 있을 것 같다고

너무 의지하면 안되겠다고 적은 내용이 있다고 하던데,

정말 힘들어보인다ㅜ..

 

빈센트 반 고흐 - la nuit étoilée

실제로 보면 진짜로 밤에 별이 반짝하고 빛나는 느낌이 든다.

조명을 표현한 것도 너무 이쁘고 물에 반사된 불빛도 너무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왜 이때 당시엔 고흐 그림이 유명하지 않았을까?

정말 의문이다.

 

고흐도 고흐 동생도 지금처럼 유명했더라면 그렇게 우울해하거나,

힘들어하며 죽지 않았을텐데 너무 너무 안타까웠다.

 

유명한 화가한테 이런 기분을 느껴본게 처음이라서

다른 미술관에 가더라도 고흐 그림은 더 유심히 보거나 

엽서는 꼭 챙겨 모으곤 했다.

 

내가 고흐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림뿐만이 아니다.

고흐를 둘러싸고 있는 스토리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림을 보고 난 뒤에 여운이 더 길게 남았다.

 

그림 속 주변 인물들 얘기도 궁금해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빈센트가 죽고 난 뒤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까지도 찾아 보았다.

 

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44379

 

러빙 빈센트

살아생전 단 한 점의 그림만을 팔았던 화가 ‘빈센트’의 죽음 후 1년.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빈센트...

movie.naver.com

(영화 러빙 빈센트는

배우들이 연기하고 그 장면을 고흐의 그림체로 그려서 만든 영화이다.)

 

 

장면 장면을 다 그림으로 그렸다.

유명한 그림들이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고흐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을 주변인들의 인터뷰로 진행되면서

긴장감있게 몰입할 수 있었다.

 

보면서 계속 든 생각은

"그리기 진짜 힘들엇겠다." 이 었지만...ㅎ.ㅎ

 

스포? 같아서 내용 얘기는 못하겠지만

간략한 평점으론 별점 네개!

 

 

이러쿵 저러쿵해도

고흐의 죽음은 자살이든 타살이든 그저 안타깝다.

 

동생 태오에게 지고 있는 빚 때문에 받았던 압박감과 미안함이나

고갱하고 틀어지고 귀를 짜를만큼 힘들었던 날들도 그렇고 

그림으로 성공을 못한다고 느꼈던 절망감은

감당하기에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죽기 전에 좀 유명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자꾸 들어서

나 조차도 차라리 타살이길 바라는 마음이 커졌던 것 같다.

 

고흐에게 관심이 생긴 후부터

화가를 볼 때 이사람은 생전에도 유명했나? 하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코로나가 끝나고

하루 빨리 여행을 가서 고흐 그림도 보고 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여행가고싶다ㅜ!

 

 

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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